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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 한장으로 도넛 못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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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직장인 이양희(가명·30)씨는 최근 던킨도너츠를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900원 하던 도넛이 매대에서 다 빠지고 대부분 도넛 가격이 1100원~1300원 수준으로 올랐던 것. 직원에게 가격이 올랐냐고 묻자 "기존 제품들이 오른 것은 아니고, 새로 출시된 제품들 사이즈가 커지면서 가격도 변동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씨는 "1000원 이하로 살 수 있는 도넛이 없어져 체감상 비싸진 것 같다"고 말했다.


던킨도너츠에서 판매되던 800원~900원짜리 도넛이 최근 자취를 감췄다.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기존 제품들이 싹 바뀐 것. 신제품으로 대체되면서 가격도 올라 1000원 이하의 도넛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던킨도너츠 측은 기존 제품보다 크기가 더 커지고 양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3일 던킨도너츠 10여 곳의 매장을 다녀본 결과 900원짜리 카카오하나딥을 빼고는 1000원 이하의 도넛 제품을 찾아볼 수 없었다. 기존 제품들이 거의 매대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이병헌이 던킨 CF에서 입가에 하얗게 슈가파우더를 묻히며 먹었던 필드 도넛류는 사이즈가 커지면서 가격이 1200원~1500원대로 올랐다. 기존까지 900원~1000원대에 살 수 있었던 제품들이다. 최근 하지원·이승기가 나오는 드라마 '더킹투하츠' 주인공들을 내세워 스페셜 상품으로 나온 제품들은 개당 1800원~2000원 수준에 달한다. 이밖에 치즈소프트베이글 1600원, 트리플초코 1600원, 사랑에 빠진 하트 1500원, 카푸치노츄이스티ㆍ스트로베리츄이스티 1300원 등이다.


천원 한장으로 도넛 못 사 ▲던킨도너츠는 최근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기존 제품들이 싹 바뀌었다. 가격도 올라 1000원 이하의 도넛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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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에 위치한 던킨 매장의 한 직원은 "매장마다 들어오는 제품이 상이하지만 제품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가격이 전체적으로 올랐다"고 말했다.


기존 제품들도 일부 가격이 올랐다. 한 입에 쏙 넣어먹을 수 있도록 한 바바리안먼치킨 등 먼치킨류는 기존 250원에서 300원으로 인상됐다.


동작구에 위치한 한 매장은 "블루베리필드는 사이즈가 약간 커지면서 1100원에서 1200원으로 올랐고, 먼치킨 8종도 250원에서 300원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여의도의 던킨 매장 직원은 "원래 300원으로 책정됐던 건데 우리 매장에서는 기존까지 250원으로 판매해왔다"며 "근래 들어 원래가격인 300원으로 받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던킨 본사 관계자는 "신제품의 경우, 제품에 들어가는 토핑이 더 많아졌고 사이즈도 커졌다"며 "기존 제품을 인상한 게 아니기 때문에 가격 인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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