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우리투자증권은 13일 다음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보이나 2분기 이후 반전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정재우 애널리스트는 "다음의 1분기 국제회계기준(IFRS)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1067억원(+9.7%,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249억원(-18.6%)을 기록해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분기 검색광고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3.2% 감소한 47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오버추어 클릭당 단가(PPC) 감소세가 일부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배너광고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7% 증가한 484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기존 추정치보다 낮은 것으로 올해 총선, 대선, 올림픽 등 다양한 이벤트들을 앞두고 광고주들이 광고비 집행을 이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23.3%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영업이익률이 하락한 것은 인원 확충(온네트 인수로 인한 직원 증가 및 신규채용으로 총 인원 전분기대비 약 250명 가량 증가)에 따른 인건비 증가(279억원, +35.1%)에 따른 것으로 진단했다.
2분기 이후 반전을 기다려보자
정 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 다음의 주가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이는 올해 다양한 신규사업 확대로 마진 하락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주가 반전의 계기는 ▲2분기 배너광고 성수기에 따른 실적 상승 반전 ▲모바일게임 플랫폼 '다음-모바게'의 본격화 ▲오버추어 재계약 만료에 따른 변화 등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음-모바게'는 지난 2월23일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에 출시해 현재 약 8개의 게임을 확보하고 있다. 그는 "대부분의 게임들이 출시된 지 오래된 게임이기 때문에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면서도 "다음 달 애플 운영체제(iOS)에 론칭하고 추가로 10~20개 게임을 확보해 마케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올해 연말 검색광고 대행사인 오버추어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정 애널리스트는 "향후 오버추어와 재계약, 자체 클릭당 과금(CPC)으로 교체, NHN비즈니스플랫폼(NBP) 등 다른 대행사로 교체 등의 시나리오를 예상해볼 수 있다"며 "수수료를 절감하거나 광고단가가 높아지는 등 세 가지 시나리오 모두 다음의 검색광고 매출액을 현재보다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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