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한화그룹 시가총액 4100여억원이 증발하며 GS그룹에 역전 당했다. ㈜한화가 상장폐지 위기를 넘겼지만 업황개선이 지연되면서 주가가 하향곡선을 그린 탓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그룹 상장계열사 6곳(우선주 제외)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12월29일 13조2111억원에서 지난 10일 12조7989억원으로 4112억원 감소했다.
㈜한화는 지난해 말 3만315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 10일 기준 3만950원으로 추락하면서 시총이 1649억원 감소했다. 다른 계열사도 마찬가지여서 같은 기간 한화손해보험은 292억원, 한화타임월드와 대한생명은 각각 6억원, 2605억원의 시총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기준 시총이 한화보다 6237억원 낮았던 GS그룹에도 역전당했다. 지난 10일 GS그룹 상장사 8개 시총은 13조9028억원으로 한화그룹을 1조1039억원 차이로 따돌렸다.
한화 관계자는 "전반적인 업황이 좋지 않아 주가 반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상원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 시총이 너무 많이 빠져서 추가적으로 크게 하락하기는 어렵다"면서도 "그렇다고 해도 앞으로 크게 오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만큼 트레이딩 관점에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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