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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잘 나가는 곳은 사장님이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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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한국 드라마가 좋아 일 년에 서너 차례씩 한국을 찾는 30대 일본인 아키코(가명)씨는 최근 블랙스미스 신사역점에 갔다가 '횡재'했다. 드라마 '가을동화'에 나왔던 배우 송승헌이 '사장님'이라는 매장 직원들의 호칭을 받으며 안으로 들어선 것. 아키코씨와 함께 있던 일본인 관광객들은 송승헌의 뜻밖의 출현에 놀라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며 "스고이(멋지다)"라고 외쳤다.


요즘 잘 나가는 곳은 사장님이 '연예인' ▲블랙스미스 신사역점을 운영하는 송승헌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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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외식업계가 '연예인 사장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특히 일부 여행사들이 연예인들이 운영하는 매장을 관광 코스 중 하나로 끼워놓고 있어 해당 매장의 매출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여행사에서는 한류스타들이 운영하는 매장을 한 바퀴 돌아보는 것을 관광 코스로 운영 중이다. 배용준이 운영하는 도산공원 앞 고릴라인더키친-소지섭의 '투썸플레이스 압구정51K점'- 송승헌의 블랙스미스 신사역점을 둘러보는 코스다. 모두 강남 가로수길 근처에 모여있어서 가로수길을 관광할 때 꼭 들러보는 코스다.


'고릴라 인 더 키친'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헬스푸드를 콘셉트로 내세운 레스토랑으로 탤런트 배용준 씨가 지분투자를 했다고 해서 '욘사마 레스토랑'으로 불린다. 2006년 5월 문을 연 이후 일본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로 유명해졌다.

최근 들어 문을 연 연예인 매장의 대표적인 곳은 블랙스미스 신사역점이다. 배우 송승헌은 지난해 12월 블랙스미스 가맹 1호점 '사장님'이 됐다. 송승헌이 운영한다고 해서 더욱 유명세를 탄 신사역점은 벌써부터 외국인 관광객들의 관광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이곳의 외국인 고객 비중은 15% 정도이며, 일일 평균 매출이 1000만원에 달한다. 다른 일반 매장에 비해 10%가량 높은 수치다.


블랙스미스 관계자는 "송승헌씨가 '멋'만 부리는 사장이 아니라 일주일에 2~3번씩 찾을 정도로 신경을 많이 쓴다"며 "송씨가 매장에서 직원들과 하이파이브를 하며 스스럼없이 지내는 모습, 진지하게 아이디어 기획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 등을 여과없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에는 사람들이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보자'라는 말 대신 '송승헌 블랙스미스 매장에서 보자'라고 한다"며 "그만큼 랜드마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요즘 잘 나가는 곳은 사장님이 '연예인' ▲투썸플레이스 압구정51K점을 운영하는 소지섭 사장님.

커피전문점들도 연예인이 운영하는 매장이 대세다. 배우 소지섭이 운영하는 '투썸플레이스 압구정51K점'은 개장 1주년이 다 돼가고 있지만, 전체 매장 220개 중에서 여전히 매출 5위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 4년간 카페베네 모델이었던 한예슬은 올 상반기 본인 소유의 LA 건물에 카페베네 미국 2호점을 열기로 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카페베네 미국 1호점의 경우, 하루 평균 고객이 2000여명에 달한다"며 "2호점은 카페베네라는 브랜드 파워에 한예슬씨라는 모델 시너지까지 더해져 더 많은 고객들이 찾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요즘 잘 나가는 곳은 사장님이 '연예인' ▲미국 로스엔젤레스(LA)서 카페베네 2호점 운영하게 된 한예슬 사장님.

강남구청역 인근의 탐앤탐스 매장은 은지원, 길미 등이 속한 클로버 그룹의 멤버 타이푼이 운영하고 있다. 매장 이름도 탐앤탐스 강남구청점이 아니라 '미스터 타이푼점'이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광고 모델의 특정한 이미지를 쓰지 않기 때문에 스타 마케팅을 하지는 않지만 타이푼이 매장에 본인의 이름을 직접 걸고 운영하는 덕에 자연스럽게 홍보가 된다"고 전했다.


배우 오지호는 지난해 5월 뉴욕 스타일 피자전문점 '남자피자'를 개장했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으로 프랜차이즈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준원 남자피자 본부장은 "지난해 올리브TV '맛있는 남자'라는 프로그램에서 창업노하우, 에피소드 등을 선보인 이후 가맹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 매장을 30개 정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연예인들이 불규칙한 수입에 대한 불안감 등으로 창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예전에는 자기 명의의 사업을 했다면 최근에는 관리하기 비교적 수월한 커피전문점 등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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