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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 몸사린 방송3사 출구조사, "민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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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틀릴까봐 밴드로 예측..KBS는 새누리 민주 동수 예상

[아시아경제 김종일 기자] MBC·KBS·SBS 방송 3사가 11일 오후 6시 투표 종료와 함께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지만 총선 결과를 예측하지 못했다.


이번 4ㆍ11 총선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모든 지역구에서 출구조사가 실시됐지만, 총선이 초박빙 접전 속에 치뤄지자 방송3사는 총선 결과를 소극적인 자세로 발표했다.

이날 6시 발표된 결과를 보면 MBC는 새누리 130∼153석, 민주 128∼148석, 통합진보 11∼17석으로 의석 수를 예상했다. KBS가 예상한 정당별 의석수는 새누리 131∼147석, 민주 131∼147석, 통합진보 12∼18석이다. SBS는 새누리 126∼151석, 민주 128∼150석, 통합진보 10∼21석으로 예측했다.


방송3사는 18대 총선에 이어 지난 재보궐 선거 등에서 출구조사를 발표했지만 결과가 연이어 크게 빗나가자 이번 19대 총선에서는 소극적인 자세로 출구조사 결과를 예측해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선 중계를 하던 한 방송사의 앵커는 이같은 출구조사 결과와 관련, "민망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출구조사는 지난 1996년 국내에 처음 도입된 제도로 15대 총선 당시에는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현재와 같이 투표소 앞에서 진행되는 출구조사가 도입된 것은 16대 총선부터다. 하지만 당시 KBS-SBS 합동 출구조사와 MBC 출구조사는 실제 결과와 크게 어긋나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17대 총선에서는 전 지역구에 전화조사가 실시됐고 120개 지역구에서 현장조사가 이뤄졌다. 이때 투표소로부터 300m였던 거리 제한이 100m로 줄어들었다. 현재는 투표소로부터 50m거리에서 조사가 진행되도록 다시 법이 바뀌었다.


이와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18대 총선까지 출구조사의 정확성은 크게 떨어졌다. 이에 방송3사는 조사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공동예측조사위원회 KEP(KOREA ELECTION POOL)를 결성했다. 방송사간 소모적인 경쟁을 피하고 자원을 집중시켜 예측조사의 정확성을 높이려는 취지다.


이번에 실시된 전 지역구 출구조사는 방송3사가 미디어리서치와 코리아리서치센터, TNS_RI 세 곳의 조사기관에 의뢰해 11일 오전 6시부터 오후 5시까지 2484개 투표소에서 진행됐다.




김종일 기자 livew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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