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김혜민 기자] 민주통합당 정동영(강남을) 후보가 투표소를 찾지 못 하는 '황당 해프닝'이 벌어졌다.
11일 총선 당일 오전 8시20분께 투표소를 찾은 정 후보는 신분 확인 절차 결과 명부에 이름이 없다는 것을 알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부인 민혜경 여사, 장남 정욱진 씨와 함께였다.
정 후보가 찾아 간 투표소는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 경로당에 위치한 대치2동 제2투표소. 알고 보니 이곳은 은마아파트 12~20동 거주자들이 투표하는 장소였던 것이다.
은마아파트 5동에 사는 정 후보는 아파트 1~11동 사람들이 투표하는 제1투표소로 갔어야 했다.
정 후보는 제2투표소에 몰린 사람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10여분을 걸어 대치문화센터에 마련된 제1투표소에서 투표를 마무리했다.
정 후보는 "어제 정신을 못 차리고 푹 잤다"며 가족과 함께 '투표 인증사진'도 찍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정 후보는 투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늘을 기점으로 경제민주화의 선봉에 내가 서게 될 것"이라며 "기분이 좋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이어 "승자독식을 종식하고 누구나 행복할 수 있다는 상식을 세워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역사적 전환점마다 젊은이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젊은 층의 투표를 독려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
김혜민 기자 hmee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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