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서울 종로에 출마한 김성은 자유선진당 후보가 선거를 하루 앞둔 10일 홍사덕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한다며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1시30분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진정한 보수의 결집을 호소하기 위해 큰 결심을 했다"며 "살신성인하는 마음으로 홍사덕 후보와 단일화했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김 후보는 또 "저를 격려하고 지지해 준 소중한 한 표를 참다운 보수 결집을 위해서 써달라"며 "투표 일이 바로 앞으로 다가왔지만 종로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보수 연대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김 후보는 후보단일화를 위해 당 지도부와 수차례 조율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결국 김 후보는 총선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급박하게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자유선진당에 남아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그 역할을 다 하고 싶다"며 탈당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남상해 새누리당 종로선거대책위원장은 "김 후보의 용단이 진정한 보수 가치를 일깨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아무래도 홍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앞서 지난 6일 정흥진 정통민주당 후보는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하며 후보에서 사퇴했다.
이민우 기자 m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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