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시즌 개막전 롯데마트여자오픈 12일부터 '대장정'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김하늘(24ㆍ비씨카드ㆍ사진)이 드디어 '상금퀸 2연패'를 위한 대장정에 돌입한다.
오는 12일 제주 롯데스카이힐골프장(파72ㆍ6238야드)에서 개막하는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이 바로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실질적인 개막전이다. 지난해 상금랭킹 1위는 물론 다승왕과 대상까지 싹쓸이했던 김하늘에게는 기선제압이라는 화두가 던져졌다.
무엇보다 다양한 실전 경험을 쌓았다는 게 강점이다. 호주에서 동계훈련을 마치고 곧바로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개막전인 호주마스터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인 호주여자오픈에 출전하면서 샷 감각을 조율했다. 또 미국으로 날아가 기아클래식과 첫 메이저 크래프트 나비스코챔피언십에 초청선수로 출전하면서 우승권에 근접해 '월드스타'로서의 가능성도 입증했다.
김하늘로서는 "국내 무대에 주력하면서 틈나는 대로 다양한 해외 투어에 참가해 세계무대 진출을 위한 노하우를 쌓겠다"는 전략이 맞아 떨어지고 있는 셈이다. 올해는 더욱이 라이벌 유소연(22ㆍ한화)이 지난해 US여자오픈 챔프 자격으로 LPGA투어에 무혈입성해 이렇다 할 경쟁자도 없는 상황이다.
시즌 2승에 도전하는 김혜윤(23ㆍBC카드)과 지난해 우승자 심현화(23ㆍ요진건설), 양수진(21ㆍ넵스) 등이 우승후보들이다. 김혜윤은 특히 지난해 12월 중국 샤먼의 오리엔트골프장(파72)에서 열린 현대차이나레이디스에서 이미 1승을 수확해 느긋하다. 2007년 12월에 창설되자 KLPGA가 이듬해 상금랭킹에 포함시키는 편법을 동원해 지금까지 '일정상 개막전'으로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정연주(20)와 윤채영(25ㆍ한화), 문현희(29ㆍ호반건설), 안신애(22ㆍ우리투자증권), 홍란(26ㆍ메리츠금융) 등도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선수들에게는 이 대회 우승자에게 주는 LPGA투어 롯데LPGA챔피언십 출전권이라는 전리품도 욕심난다. 롯데그룹이 올해 창설한 대회다. 19일부터 하와이 코올리나골프장에서 열려 우승하면 곧바로 하와이로 날아가야 한다. J골프에서 생중계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