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이영규 기자]오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리는 116년 전통의 보스턴 마라톤대회에 경기도청 공무원이 출전해 화제다. 경기도 공무원이 보스턴대회를 포함해 세계 4대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1992년부터 경기도청에서 청원경찰로 일하고 있는 차기록 씨(60ㆍ사진).
차 씨는 이번 마라톤 대회에서 55~60세 부문에 출전한다. 차 씨의 최고 기록은 3시간 16분이고, 최근 1년 내 기록은 3시간 30분이다.
보스턴 마라톤대회는 연령대별 기록을 통해 엄격히 참가자격을 선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차 씨가 참가하는 55~60세 부문은 3시간 45분 이내 뛰는 사람만 출전이 가능하다.
차 씨는 자비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경기도는 지원방법을 고심하다 경기도 로고가 그려진 경기복을 지원키로 했다.
김 지사는 9일 차 씨를 집무실로 초대해 "경기도청 직원들이 뒤에서 격려하고 응원하니깐, 경기도를 대표해서 뛴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뛰어달라"며 "건강이 중요한 만큼 너무 무리해서 뛰지는 말라"고 당부했다.
이에 차 씨는 "도지사님과 경기도민들의 관심이 큰 데 감동받았다"며 "도민들의 열렬한 응원에 힘입어 보스턴마라톤대회에서 경기도를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보스턴, 뉴욕, 런던, 로테르담 등 세계 4대 메이저 마라톤 대회에 경기도 직원이 출전하는 것은 차 씨가 처음"이라며 "직원들과 도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성공적으로 완주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차 씨는 지난 2009년부터 경기도청 내 마라톤 동호회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동호회 회원은 52명이다. 동호회 회원들은 이날 차 씨의 마라톤 완주를 기대하며 한 곳에 모여 응원전을 펼칠 계획이다.
이영규 기자 for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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