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삼성전자 애니콜 신화를 만들었던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스프리트에 고문 형태로 경영에 참여할 예정이다.
9일 인스프리트는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과 엠엠씨헤세드를 대상으로 각각 10억원씩 총 2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사채 전환가액은 1240원이다.
이 전 부회장은 지난 3일 인스프리트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했다. 이 전 부회장과 이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케이더파워가 각각 69만6350주씩, 총 139만2700주를 19억9991만원에 배정받았다.
지속적으로 인스프리트에 투자해 온 이 전 부회장은 올해 초 20억원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 20억원을 더 투자하며 고문형태로 인스프리트 경영 전면에 나설 계획이다.
이 전 부회장이 경영 참여를 결정하게 된 것은 소액주주들이 경영 참여를 부탁하는 서약서를 전달하는 등 간곡하게 요청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이 전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 나섬에 따라 상장폐지 직전까지 몰린 인스프리트가 살아날지 여부에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스프리트는 모바일 네트워크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한때는 정부가 선정한 소프트웨어 글로벌 스타 육성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자회사인 '엔스퍼트'가 대규모 손실로 감사의견 '부적정'을 받으면서 상정폐지 문턱까지 몰렸다. 현재는 매매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이날까지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한 감사의견 부적정 사유 해소 확인서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 폐지된다.
인스프리트는 지난달 최대주주인 이창섭 대표이사가 이교섭씨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면서 급등했다가 이후 계약 무산에 하한가로 추락하는 등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기도 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