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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전도 못찾은 애플, 항소했다 되레 '꾸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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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애플이 삼성전자 스마트폰 및 태블릿PC 판매 금지를 요청한 데 대해 미국 법원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미국 워싱턴 연방 고등 법원은 지난 6일(현지시간) 애플이 제기한 삼성전자 스마트폰 및 태블릿 판매 금지 소송을 심리했다. 지난해 12월 법원이 판매 금지 신청을 받아들이지 않자 애플이 다시 항소해 이날 심리가 열렸다.

재판에 참석한 판사 3명 중 1명인 티모시 브라이슨 판사는 자동차의 예를 들어 애플을 꾸짖었다. 그는 애플측에 "크라이슬러의 자동차 디자인이 컵홀더를 닮았다고 가정해보자"며 "포드가 컵홀더 디자인을 갖고 있고 시장 점유율이 줄어들었다는 이유로 크라이슬러의 자동차 판매를 중단시킬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소비자들은 크라이슬러의 멋진 광고와 엔진을 보고 차를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디자인을 베껴 애플 제품의 판매가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새런 프로스트 판사도 특허 침해와 판매 감소의 인과 관계를 설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애플과 삼성전자측은 팽팽하게 맞섰다. 마이클 제이콥스 애플측 변호인은 "애플은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며 "아름다운 디자인은 많으니 삼성전자는 애플의 제품 베끼기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캐더린 설리번 삼성전자측 변호인은 "판결을 뒤집을만한 명백한 증거가 없다"고 응수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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