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기쁜 날'…汎삼성가 모처럼 한자리

[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박혜정 기자]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재산 상속을 둘러싸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범(汎) 삼성가 인사들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였다.

6일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의 장녀인 나영(30)씨는 한상호 김앤장 변호사의 장남 경록(33)씨와 서울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이날 결혼식에는 한솔 측에서는 삼성가의 맏이인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을 비롯해 계열사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고문은 오후4시 전 먼저 도착해 가족사진 촬영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측에서는 홍라희 리움미술관 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이 참석했다. CJ 측에서는 이재현 회장의 부인인 김희재씨가 이 회장의 모친인 손복남 고문과 함께, 신세계 측에서는 정재은 명예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새한 측에서는 이재관 전 부회장이 모친인 이영자씨와 나란히 참석했다.

이날 결혼한 나영씨는 미국 다트머스대에서 뮤지엄 아트를 전공하고 현재 리움미술관 큐레이터로 일하고 있다. 신랑인 경록씨는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웰스파고은행에서 근무 후 현재는 한국투자공사(KIC)에서 근무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