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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家 정몽준·김호연, 재력 바탕 입지 탄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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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인 출신 총선후보들 들여다보니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4.11 총선에선 눈에 띄는 기업인 출신 후보들이 지난 18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19대 국회 입성을 노리는 기업인은 대기업 오너가(家)출신과 전문경영인(중소벤처 대표포함), 금융권 출신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오너가 정몽준 김세연 김호연 입지 탄탄=오너가 출신들은 탄탄한 재력과 정치적 기반을 갖고 있다. 현대중공업 최대주주인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는 이번에 동작을에서 당선하면 7선을 기록한다. 선관위에 신고한 재산은 2조194억원으로 부동의 1위다.

같은 당 김호연 의원(천안을)은 빙그레 대주주이자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동생이다. 신고재산은 2위로 2000억이 넘는다. 18대 무소속으로 나와 당선된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부산 금정)은 연매출 3000억원이 넘는 동일고무벨트 대표이며 5선을 한 고(故)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이다.


새누리당에 공천을 냈던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은 자유선진당으로 옮겨 충남 서산ㆍ태안 지역구에 출마했다. 부천시장과 민주당 대표를 지낸 원혜영 의원(부천 오정)은 식품대기업인 풀무원 창업주이다.

◆전문경영인출신은 누구=현대차 대표이사 출신인 민주당 이계안 후보(동작을)는 현대가(家)출신 정몽준 전 대표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계안후보측은 지난 4일 현대중공업의 잇단 광고가 선거법 위반이라면서 정 전 대표와 현대중공업 사장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18대 낙천됐던 이상직 이스타항공 회장은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 전주 완산에서 후보로 나섰다. 동국대ㆍ고려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이 후보는 현대증권 펀드매니저출신으로 케이아이씨 대표를 거쳐 2007년 이스타항공 회장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벤처신화로 불리는 전하진 전 한글과컴퓨터 대표는 새누리당 성남 분당을에 전략공천됐다. 전 후보는 외환위기 당시 어려움에 빠진 한글과컴퓨터의 구원투수로 나서 성공적으로 회사를 경영했지만 네띠앙 사장을 맡았을 때는 실패의 아픔도 맛봤다. 새누리당 권은희 후보(대구 북구갑)는 서울대 공학석사 출신에 KT상무를 거쳐 헤리트 대표를 맡다가 정치에 뛰어들었다.


◆중기벤처 대표, 금융권도 두각=새누리당 박덕흠 후보(충북 보은ㆍ옥천ㆍ영동)는 원화건설 대표이자 대한전문건설협회 중앙회 회장을 맡고 있고 같은 당 유경희 후보(도봉갑)는 여성경제인협회 경기지회 부회장이며 유한콘크리트 대표이사다.


민주당 이재한 후보(충북 보은ㆍ옥천ㆍ영동)는 중소기업인 한용산업 대표를 맡았다가 부친 이용희 의원의 지역구를 물려받았다. 민주당에서는 배영애 동도백화점 대표(경북 김천), 이정국 두요감정평가법인 대표(경기 안양 동안을) 등이 총선에 뛰고 있다.


금융권 출신 중에는 박대동 전 예금보험공사 사장(울산북구)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았고 이정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부산 남갑), 이혁진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대표(서울 서초갑)등은 민주당 후보로 나섰다. 비례대표 가운데 새누리당은 윤명희(라이스텍대표), 강은희(IT여성기업인협회장), 주영순 전 HN철강대표 등이 기업인 출신이다.


공기업 수장들도 새누리당 후보로 대거로 나섰다. 경찰청장을 지낸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노원병), 코레일 전신인 철도공사 초대 부사장을 지낸 최연혜 후보(대전 서구을), 이강후 전 대한석탄공사 사장(원주을), 이이재 전 광해광리공단 이사장(강원 동해·삼척), 이채익 전 울산항만공사 사장(울산 남구갑) 등이 대표적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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