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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임원들 무더기 지분공시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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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중 11명 퇴임···보고대상 제외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 이달 들어 LG전자 임원들이 무더기로 지분변경 공시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4월 시작과 함께 3일동안 LG전자 임원 12명이 지분변경 공시를 했다. 그러나 그 속내는 임원들의 대거 퇴임에 따른 것으로 삼성전자 임원들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것과는 천양지차라는 시장의 평가를 받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 임원 중 이 달 들어 지분 변경 공시를 한 12명중 11명이 임원 퇴임에 따른 것으로 집계됐다. 보고대상에서 아예 제외된 것이다. 강신익 글로벌마케팅담당 사장을 비롯해 변경훈 부사장, 김영찬 부사장, 곽우영 부사장 등이 임원 퇴임을 하면서 지분 보고에서 빠졌다. 이들과 함께 상무 8명도 함께 옷을 벗었다.

11명이 무더기로 퇴임하면서 지분 보고 대상에서 빠졌지만 새롭게 지분 신고를 한 신규임원은 한명에 불과했다. 4일 박용천 상무가 872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를 한 이후 아직 새롭게 지분신고를 한 임원은 없는 상태다.


국내 IT 2위업체 LG전자는 지난해 432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54조2565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원 가량밖에 줄지 않았지만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2010년 LG전자는 순이익 4343억원을 올렸다. 2009년은 순이익 2조2760억원이나 됐다.


이같은 실적 부진에 LG전자는 2009년 8월 14만원대를 넘었던 것이 최근은 8만원선을 겨우 지키고 있는 실정이다.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같은 기간, 사상 최대실적을 바탕으로 70만원대에서 130만원대로 급등한 것과 대조적이다.


엇갈린 실적과 주가로 양사 임원들의 희비도 교차했다.


삼성전자 임원들은 연일 스톡옵션 행사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도배 중이다. 하루에도 5~6건씩 삼성전자 임원들이 스톡옵션 행사로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LG전자 임원이 스톡옵션을 행사했다는 공시를 찾기는 힘들다. 이 회사는 차액보상 형식의 스톡옵션을 부여받는데 금융위기 이전보다 절반 수준으로 주가가 떨어진 상태니 스톡옵션 행사는 남의 회사 얘기일 뿐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LG전자 정도 되는 기업에서 임원의 전출입은 흔한 일이지만 경쟁회사 임원들이 스톡옵션 행사로 지분공시를 연일 장식하는 것과 달리 무더기 임원 퇴임에 따른 공시를 하는 상황은 아직 부진의 늪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는 회사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해석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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