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4일 일본 주식시장은 큰 폭 하락 마감했다. 미국 추가적인 부양조치 가능성이 낮아지자 2주 내 처음으로 닛케이 지수 1만선이 무너졌다.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공개한 것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달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의원들은 미국의 고용지표 등이 호조를 보임에 따라 추가적인 부양조치를 보류할 필요가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경기부양 가능성이 낮아지게 됐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대비 2.3% 급락한 9819.99로, 토픽스 지수도 1.8% 내린 835.3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캐논이 1.89% 하락했고, 아시아 최대 의류업체인 패스트리테일링도 크레디트스위스가 자회사인 유니끌로 매장이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에서 회복이 더딜 것이란 전망에 5.7% 급감했다.
반면 아사히그룹홀딩스는 체코의 맥주 대기업인 '스타베브'를 인수를 포기하게 됐다는 소식에 2% 올랐다.
도쿄 소재 마치바나증권의 히라노 케니치 전략가는 "이날 주식시장의 관건은 닛케이 지수가 1만선 아래로 내려앉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투자자들은 닛케이가 한번 1만선이 붕괴되면 다시 회복하기가 힘들 것으로 판단하고 투매에 나설 것이며 주식시장 악화는 엔화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중국과 홍콩은 청명절로 휴장했고, 대만은 어린이날을 이유로 장을 열지 않았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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