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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업계 법정 소란 또 재연될까..SK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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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SK그룹이 5일 최태원 회장의 공판을 앞두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공판 당시 학원업계 관계자들이 법정에 몰려들어 개장 전 부터 고성을 지르는 등 소란을 피운 행위가 되풀이 될까하는 우려에서다.


4일 법조계와 SK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중앙지법에서 있었던 SK그룹 재판에 학원업계서 동원한 시위대가 법정 복도를 점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당시 복도를 점거,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오는 최 회장에게 야유를 보내는가 하면 재판부에 발언시간을 달라는 요청을 보냈다. 재판장이 이를 허락하지 않자 항의를 계속하다가 5분간 퇴정 명령을 받기도 했다. 이 후 시위대가 법정복도를 점거하면서 최 회장 등이 법정에 25분 이상 갇히는 일이 발생했다.


오후 속개된 재판에선 상황이 더욱 격화됐다. 일부가 술에 취한 상태로 복도에 드러누운채 구호를 외쳐 재판이 지연됐으며 법정 밖 복도에서 시위를 막는 법원 경위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결국 재판장이 학원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사안이 재판과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이들은 재판 중간 중간 목소리를 높여 최 회장을 비난했다.

시위를 벌인 학원업계 관계자들은 SK그룹이 온라인 학원사업에 진출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유명강사를 이투스청솔로 스카우트해 막대한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SK측은 이와 관련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이미 정관에 학원 사업을 삭제했고 이투스 경영에 일절 관여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학원강사 스카우트전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SK 주장이다. 그러나 최근 반대기업, 반재벌 정서에 힘입어 이들이 공격 수위를 높여가면서 자칫 SK그룹이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는 상황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총수가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재판과는 관련 없는 일까지 더해져 여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되면 부담이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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