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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수호'호는 한진해운의 '수호천사'"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7초

국내 최대 컨선 '한진수호'호 3일 부산서 출항
한도선 수석선장 "안전운항 최우선…책임감 커"


"'한진 수호'호는 한진해운의 '수호천사'" 국내 최대 컨테이너선박 '한진 수호'호의 한도선 수석선장(오른쪽)과 김성화 기관장(왼쪽)이 지난 2일 부산신항 취항을 기념해 선박 내부 브릿지(조정실)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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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수십여척의 선박에 올랐지만, 이번은 남다릅니다. '한진 수호'호가 한진해운의 수호천사가 될 겁니다."


검은 제복을 갖춰 입은 중년 선장의 얼굴에는 긴장감이 넘쳤다. 올해로 입사 17년차, 29년이상 배에 오르고, 10년 이상 항해를 책임지는 최고 책임자로 일해왔지만 이번은 책임감부터 다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선박인 1만31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한진 수호'호를 최초 운항하게 된 한도선(51세) 한진해운 수석선장의 이야기다. 1996년 한진해운에 입사한 그는 벌크선을 시작으로 수십여척의 선박에 탑승해왔다. 해양대 시절까지 포함하면 배와 함께 한 기간만 무려 29년이다.


2일 한진해운 부산신항만에서 진행된 '한진 수호호 부산항 기항 축하행사'에 참석한 한 수석선장은 "'한진 수호'호는 고(故) 조수호 회장을 기리는 의미가 있어 (선장으로서) 더욱 책임감이 크다"며 "안전운항을 우선으로 선원들을 다독이며 운항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달 30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명명식을 마치고 이 배에 오른 한 수석선장은 "최은영 회장으로부터 특별한 당부는 따로 듣지 못했지만, 무엇보다 안전운항이 최우선 아니겠느냐"며 "명명식에서 '한진 수호'호의 이름을 명명하며 울먹이실 때 그 마음이 전해져왔다"고 말했다.


한 수석선장은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운항하겠다"며 "'한진 수호'호가 한진해운의 수호천사가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해운시황이 좋지 않은 만큼 우리의 역할이 더욱 막중하다"며 "영업팀에서 배를 채워주면 우리는 안전운항하는 게 가장 중요한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동료 선장들은 힘들겠다며 격려도 해준다"며 "선형별로 차이가 있지만 '한진 수호'호는 규모가 큰 만큼 다른 컨테이너선보다 조정실이 더 앞에 있어 운항 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진 수호'호는 한진해운의 '수호천사'" 한진해운 소속 1만3100TEU급 컨테이너선박 '한진 수호'호가 지난 2일 부산신항에 기항해 선적작업을 진행중이다.


'한진수호'호는 길이 366m로 맨하탄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380m)의 높이에 맞먹는 초대형 선박이다. 이날 부산신항에서 2700여개의 컨테이너를 선적하고 3일 새벽 출항했다. 중국 상하이, 옌티엔, 싱가포르를 거쳐 유럽으로 향한다. 아시아지역에서만 1만1000여개의 컨테이너를 채우는데, 사실상 소석률 100%에 육박하는 물량이라는 것이 한진해운측의 설명이다. 스페인 알헤시라스, 독일 함부르크, 프랑스 르하브르 등을 거쳐 다시 아시아로 돌아오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77일, 11주에 달한다.


김영민 한진해운 사장은 "한진 수호호는 한진해운의 미래를 수호하는 중요한 선박"이라며 "한진해운의 자존심과 미래에 대한 결의를 담은 선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박 인수는 한진해운이 주요과제로 추진해온 사업"이라며 "총 9척의 1만3100TEU급 시리즈 선박을 인수하게 되는데, 이미 운항중인 8척의 1만TEU급 선박과 더불어 한진해운의 선단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선박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부산=조슬기나 기자 se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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