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누비는 경영천재들>
한만수 지음, 한스앤리 펴냄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그대로 있으면 한 알의 밀알이지만 그것이 뿌리를 내리고 자라나면 몇 년 후엔 넓은 밀밭을 만든다. <세계를 누비는 경영천재들>은 거대한 황무지에 떨어진 한 알의 밀알처럼 낯선 땅에 떨어져 이방인으로서 삶의 터전을 개척해 무성한 성공의 숲을 만들어낸 재외동포들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한국에서 잘 나가던 핸드볼 지도자였다가 젊은 시절 도미해 소네트(현 플렉스핏)라는 회사를 설립하고 미국인 40%가 애용하는 모자를 만든 ‘모자왕’ 조병태 회장의 이야기를 비롯해 미국 가발 시장의 대부라 불리는 로열아이맥스의 정진철 회장, 캐나다에서 영리트레이딩을 경영하고 있는 이영현 회장 등 세계한인무역협회(World-OKTA)에 소속된 9명의 재외동포 경영자들의 인생과 경영 노하우를 담았다.
이들의 눈부신 치적과 성과만 부각한 것이 아니라 성공을 위한 거름더미와도 같은 ‘좌절’의 순간과 경험도 소개한다. 저자는 “뿌리를 내린 터전을 각각 달라도 이들에겐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들의 성공 키워드는 뛰어난 두뇌도 아니고 무한정적인 자금력도 아니며 질 좋은 자양분이 될 수 있는 백그라운드도 아니다”라며 “오직 미래를 정복할 수 있다는 강인한 신념, 그 신념이 있었기에 풀 한 포기 자라지 않는 사막과 같은 타국에서 자신만의 뿌리를 온전히 내린 나무를 심어 숲을 이루고 자신들의 이름으로 그 숲을 남기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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