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상의, 300개 제조업체 설문조사 결과 ‘BSI’ 101 기록…자동차 125, 섬유 122 등 전망
[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글로벌경기침체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던 대전지역 경기가 잇따른 충청권 개발호재 영향으로 2분기엔 상승세로 돌아설 전망이다.
대전상공회의소(회장 손종현)가 최근 지역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2012년 2/4분기 기업경기 전망’ 조사를 벌인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BSI ; Business Survey Index)가 기준 수치(100)를 넘긴 ‘101’로 나타났다.
BSI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0~200사이로 표시된다. 100 이상일 땐 경기가 앞 분기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음을 뜻하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BSI는 2010년 경기상승으로 2/4분기 126을 기록한 하락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4/4분기엔 98, 올해 1/4분기엔 81이었다.
BSI 101은 유럽발 재정위기 후 장기적으로 이어지던 글로벌경기침체가 차츰 나아지는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잇따른 대규모 투자유치에 따른 경기상승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역기업들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론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의 대표 수혜업종인 ▲자동차(125) ▲섬유(122) ▲전기/전자(113) 업종이 지난 분기보다 크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수요정체에 따른 철강회사들의 수출확대가 점쳐지는 1차 금속(113)도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등 개도국의 수출증가세 둔화에 따른 대외여건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조립금속(94) ▲화학(93) ▲의복/가죽(80) 업종이 기준치를 밑돌며 부진할 보일 전망이다. 정부공사의 조기발주, 대형 국책사업 호재에도 최근 레미콘업계 파업영향을 받은 비금속광물(86)업종이 움츠려들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 불거진 유럽재정위기가 올 1분기를 기점으로 진정세를 보이면서 지역기업들의 생산활동이 크게 늘 것“이라며 ”우리지역은 과학벨트를 비롯한 세종시 건설, 대규모 기업 투자유치 등 개발호재가 많아 기업인과 지역민들의 협력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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