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중동 경제협력 포럼’을 개최했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중동국가들의 산업구조 다각화 노력은 한국기업들과의 새로운 협력기회를 마련해 주고 성공가능성도 높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은 이어 “중동의 자금력, 에너지자원, 산업 발전 의지가 한국의 기술력, 중동지역에서의 성공적인 협력 경험과 결합된다면 한국과 중동은 상호 유익한 협력파트너가 될 것”이라면서 “지금까지 상품, 에너지, 건설 분야에 집중됐던 협력분야도 자원개발, 금융, 관광, 물류, 교육 등 다양한 부문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도 환영사를 통해 “한국과 중동의 상호 협력이 녹색산업과 의료, 주택, 신재생에너지, 제3국 공동진출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도록 노력할 때”라면서 “국제 유가 안정과 안정적 에너지수급을 위해서도 대표적 산유국인 중동과 소비국인 한국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중동지역을 대표해 알리 하마드 무바락 알 마리(Ali Hamad Mubarak Al-Marri) 주한카타르대사는 “양측은 그동안 투자유치, 무역증진, 기업진출 장애요인 해소, 대규모 공동개발 계획 등의 분야에서 상호이익과 관계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 면서 “정부는 물론 민간 협력채널을 통해서도 양측 간 교류가 더욱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주동주 산업연구원 박사는 발표를 통해 “하이브리드 및 태양열패널을 활용한 자동차관련 부품산업 육성이나 전자정부구축 및 신도시건설시 ICT 협력,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이 유망하다”면서 “특히 양측이 강점을 가진 석유화학분야에서 제3국 공동진출을 고려해 볼 것”을 조언했다.
이날 행사에는 손경식 회장, 홍석우 장관, 김윤 대림산업 부회장, 신박제 NXP반도체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허종 삼환기업 사장, 김호영 경남기업 사장 등 60여명의 한국기업인들과 알리 하마드 무바락 알마리(Ali Hamad Mubarrak Al-Marri) 주한카타르대사, 아메드 알바락(Ahmad Y. Al-Barrak) 주한사우디대사, 압둘라 알로마이티(Abdulla Alromaithi) 주한UAE대사, 카릴 알 모사위(Khalil Al-Mosawi) 주한이라크대사, 아흐마드 마수미파르(Ahmad Masoumifar) 주한이란대사, 모하메드 살림 알하르씨(Mohamed Salim Alharthy) 주한오만대사 등 주한중동지역대사 10여명이 참석했다.
대한상의는 지난 2006년 2월부터 양 지역간 경제협력 확대를 위해 ‘한-중동 민간경제협력위원회(위원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를 운영해 오고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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