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하이투자증권은 29일 CJ E&M에 대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하겠지만 좋은 콘텐츠 창출 시그널이 주가에 더 강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9000원을 유지했다.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프로그램 제작 투자, 지난해 PD 신규영입에 따른 인건비 상승, 신규게임 부재 등으로 1분기 영업손실이 100억원을 상회할 것"이라며 "다만 광고와 수신료 수익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어 다행스럽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CJ E&M의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한 2951억원, 영업손실은 적자전환해 107억원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CJ E&M이 올해 방송 프로그램 제작/구매에 4000억원 정도를 분기별 균등하게 투자할 예정"이라며 "제작비용 분기 균등화와 지난해 낮은 이익기저효과로 방송부문 이익회복 여력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프로그램 제작/소싱 비용이 전년대비 800억원 이상 증가해 수익 개선을 압박할 것임에 따라 상반기까지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게임사업의 경우 '서든어택' 부재, 신규게임 비공개 테스트(CBT) 준비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로 상반기까지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신규 게임 흥행 검증 및 이익기여 도달 기간을 감안할 때 전체 게임사업 이익정상화는 내년에 기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민 연구원은 결국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자체제작 콘텐츠의 질이 중요하다며 의미있는 주가 반등을 위해서는 제작비 투자확대를 계기로 좋은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창출될 것이라는 시그널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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