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국이 대북 식량지원을 중단키로 했다.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 동결 합의를 위반했고 빈민에게 가야할 지원식량도 제대로 분배되는지 신뢰할 수 없다며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고 미국 국방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북한이 내달 장거리 로켓인 '광명성 3호' 발사 강행 움직임을 나타내자 미국은 그간 미사일 발사 철회를 하지 않을 경우 식량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해왔다.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16일 북한의 로켓 발사 계획에 대해 "매우 도발적인 행위"라며 "로켓 발사를 강행할 경우 북에 식량 지원하는 일을 상상하기 어렵다"며 발사 계획 철회를 촉구했다.
그러나 북한이 미사일 발사 계획을 철회하지 않자 이에 미국 국방부는 북한에 이를 제지하기 위한 좀 더 강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피력했다고 AFP는 전했다.
피터 라보이 아태담당 국방부 차관보 대행은 이날 의회에서 "북한의 장거리 로켓발사 계획은 국제적 약속을 이행할 뜻이 부족함을 반영한다"면서 "때문에 우리는 북한에 영양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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