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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자사주 소각뿐만 아니다..매수<한국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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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턴어라운드·자산매각 등 모멘텀 충분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한국투자증권은 28일 두산에 대해 자사주 소각 발표 외에도 실적 턴어라운드, 자산매각을 통한 현금유입, 주주친화정책을 통한 상승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원을 유지했다.


이훈 애널리스트는 "두산은 자사주 소각 발표 직전 6개월간 24% 상승하는 견조한 주가흐름을 이어왔으나 소각발표 이후 차익실현과 두산건설 증자 루머 등으로 인해 고점대비 14% 하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일부 투자자들은 자사주 소각발표를 계기로 두산 주가의 상승 모멘텀이 마무리된 것으로 판단하여 비중을 축소했지만 최근의 주가조정은 좋은 매수기회라고 주장했다.

우선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및 적극적인 자산 매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지난 하반기 이후 두산의 자체 영업실적은 모트롤과 전자부문의 업황부진으로 우려를 낳았지만 1분기를 기점으로 실적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1분기 자체 사업부 영업이익은 전자사업부의 실적개선을 통해 전분기 대비 17% 증가한 331억원을 실현할 것으로 봤다. 특히 긍정적인 점은 모트롤이 3월을 기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 향후 실적전망을 밝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긍정적인 실적흐름은 2분기 이후 가속화돼 2012년 자체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 증가한 1630억원으로 전망했다.

두산이 보유중인 비핵심 자산인 두산동아와 두산생물자원이 우선적으로 매각될 가능성이 높아 자산구조조정의 활성화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했다. 추가적으로 DIP홀딩스가 보유한 지분들은 민영화를 앞두고 있는 한국항공우주, SRS, 두산DST 순으로 매각될 전망인데, DIP지분의 매각이 완료될 경우 6860억원의 현금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특히, 두산동아와 두산생물자원은 중소기업 상생차원에서, 그리고 DIP홀딩스는 재무적 투자자들이 오는 6월부터 드래그얼롱(drag-along) 매각조항을 갖고 있어, 매각은 지연되지 않고 진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주주친화정책의 지속으로 남은 자사주 및 우선주도 소각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두산은 지난 3월 8일 자사주 410만주(보통주 기준)의 소각을 발표했는데, 추가적인 주주친화정책은 지속될 것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첫째, 남은 자사주 (보통주 기준 410만주, 전체 보통주의 20%임) 역시 1~2년내에 소각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친화정책은 지속될 예정이라고 봤다. 둘째, 두산은 우선주가 540만주로 전체 주식수 대비 21%에 이르는 반면 시가총액 비중으로는 6%에 불과한 상황인데, 세금문제 등이 남아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우선주 매입을 통한 소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추정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자사주 및 우선주가 소각될 경우 두산의 주당 가치는 기존대비 43%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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