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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제조사 VS 이통사 '블랙리스트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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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제조사 VS 이통사 '블랙리스트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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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26일 오후 12시 서울 동대문구에 위치한 삼성 모바일샵 청량리점. 월요일 낮 시간이지만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삼성전자 제품을 구입하거나 사용해 보려는 사람들로 매장 안은 북적였다. 이곳에서는 휴대폰을 구입하고 그 자리에서 개통해주는 원스톱 서비스도 제공한다. 매장 직원은 "주말에 개통 가입 신청이 밀려서 월요일에는 보통 이를 처리하기에도 바쁘다"며 "오늘 매장을 방문한 손님들은 하루 정도 지나야 휴대폰 개통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제조사가 직접 휴대폰을 판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블랙리스트 제도가 5월 시행을 앞두고 제조사와 이동통신사간 주도권 싸움이 팽팽하게 전개되고 있다. 기존의 이통사가 장악한 패권이 제조사와 이통사 두 축으로 분화하면서 블랙리스트를 기점으로 휴대폰 유통의 '빅뱅'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은 휴대폰 유통 구조를 강화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분주하다. 삼성전자는 삼성 모바일샵 40여개, 디지털 프라자 직영점 300여개에서 휴대폰을 판매한다. 신제품 전시장인 딜라이트샵도 올초 2개로 늘렸다. 일부 모바일샵에서는 주말 개통 건수 처리 때문에 월요일 개통이 불가능할 정도로 휴대폰 유통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명동 부근에 있는 한 판매점 직원에 따르면 하루 휴대폰 개통 건수는 5~10대에 불과하다.


LG전자도 LG 베스트샵 직영점을 250개 가량 운영한다. 삼성 모바일샵처럼 이곳에서도 단말기를 구매하면 바로 개통이 가능하다. 팬택도 4월1일 유통 자회사 '라츠'를 설립해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제조사가 직접 유통하는 비율은 20%일 것으로 예상된다. 공정위에 따르면 SKT는 지난 2010년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직접 유통 물량을 20%로 제한했다.


이통사들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금까지 대리점과 판매점 등의 유통망을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며 제조사에 우위를 확보했지만 앞으로는 통신사의 입김이 약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SKT·KT 등은 고객이 믿고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는 인증제를 도입하는 한편 휴대폰을 직접 써볼 수 있는 체험형 카페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중고폰 활성화를 카드로 내세우고 있다. SKT는 중고폰을 구입하는 'T 에코폰', KT는 올레 매장, 올레닷컴에서 중고폰을 판매하는 '올레 그린폰' 제도를 운영한다. 이통사 관계자는 "통신사로서는 요금제 가입자를 유치하는 게 핵심"이라며 "중고폰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통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통신사를 통해 휴대폰이 개통됐기 때문에 통신사의 브랜드 파워가 상당히 강했다"며 "그러나 블랙리스트가 시행되면 제조사가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이통사와의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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