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가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위안부 '평화비' 내용이 사실과 큰 괴리가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노다 총리는 26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평화비(위안부 소녀상)'에 쓰인 '일본군 성(性)적 노예 문제'라는 표현에 대해 '정확하게 기록돼 있지 않아 괴리가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노다 총리는 이어 지난해 12월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평화비'의 조기 철거를 요청했었다고 강조했다.
자민당의 야마타니 에리코 의원은 미국 뉴저지주의 한인 밀집 지역인 팰리세이드파크시의 위안부 추모비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추모비에는 '1930년대부터 1945년까지 일본 제국주의 정부 군대에 의해 납치된 20여만명의 여성과 소녀들을 기린다'라고 기술돼 있는 것을 강조했다.
이에 노다 총리는 "(추모비에 기술된) 수치와 경위가 근거가 없지 않느냐"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외무상은 "팰리세이드파크 주민의 3분의 1이 한국계로 미국에서 가장 많다"면서 "계속 주시하면서 적절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겐바 외무상은 그러나 위안부 모집과 관련 일본 정부가 '강제 연행'에 관여한 것을 최초로 인정한 지난 1993년의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관방장관 담화를 답습하겠다면서 "증거는 나오지 않았으나 부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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