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세계 최대 시계 제조업체인 스위스 스와치가 수소·산소를 동력으로 사용하는 전기자동차 생산에 다시 도전하고 있다.
26일 AFP통신에 따르면 닉 하이에크 스와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현지 신문인 ‘NZZ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연료전지를 동력으로 쓰는 시험용 차량을 제작했다”고 밝혔다.
하이에크 회장은 “이 차량은 액화수소와 산소를 연료로 사용하며 매우 연비효율이 높다”면서 “스와치그룹의 자동차 제조 자회사인 벨레노스의 경영진이 이미 시험용 차량의 시승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벨레노스 ELV2라고 이름붙은 이 차량은 40킬로와트(kW)짜리 전기엔진, 25kW짜리 수소연료전지가 들어가는 12킬로와트시(kWh)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하이에크 회장은 “차량의 제조가 충분한 수익성을 낼 수 있는지는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와치가 친환경 자동차 생산을 시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미 지난 1997년에 독일 다임러-벤츠와 합작해 2인승 차량 ‘스마트’를 개발했지만 지분을 벤츠에 넘기고 손을 뗐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