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최대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오늘 개막

1박2일간 서울 코엑스에서..58명 정상·대표들 참석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최대열 기자] 핵테러 방지를 논의하는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26일 오후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한다.

이번 회의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등 53개국 정상 또는 정상급 대표와 유럽연합(EU), 유엔, 국제원자력기구(IAEA), 인터폴 등 4개 국제기구 수장 등 총 58명이 참석한다. 이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국제회의다.

정상회의는 이날 오후 4시30분부터 이 대통령이 참석 국빈들을 일일이 맞는 공식 환영과 리셉션으로 시작한다. 환영행사가 끝나면 오후 6시30분부터 정상 업무만찬이 진행된다. 첫 회의라 할 수 있는 업무만찬에서는 2010년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참가국들의 고농축 핵물질 폐기 및 비핵화 현황 등 이행상황을 점검한다.

정상들은 회의 이튿날인 27일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친 정상회의를 통해 ▲무기급 핵물질 제거 또는 최소화 ▲원자력 시설에 대한 물리적 보호 강화 ▲핵과 방사성물질 불법 거래 차단 등에 대해 논의한다. 회의에서 도출된 합의사항은 '서울 코뮈니케(정상선언문)'에 담긴다.

주요 참가국 정상들은 자국의 민수용 고농축우라늄(HEU)의 제거 또는 비군사용 전환 계획을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각국의 공약 발표를 통해 핵무기 수천개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의 HEU가 제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25일 오바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에 강력 대응키로 한 데에 이어 25일 후진타오 주석,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연이어 회담을 갖고 북한 핵과 미사일에 대해 논의한다.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주석간의 미중 정상회담도 이날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