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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스러운' 에스씨디..미묘한 교집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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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등 삼성출신 배치...모터분야 추가사업도 겹쳐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삼성 관련 매출이 90%에 달하는 에스씨디에 삼성 냄새가 더욱 짙게 배어나오고 있다. 대표이사와 최대주주, 사외이사까지 삼성 출신으로 채워진데 이어 최근 사업목적에 추가한 신사업 역시 삼성이 내세운 신성장동력과 교집합이 있기 때문이다.


에스씨디는 지난 22일 이대훈 대표이사가 일신상의 사유로 사임함에 따라 박용진씨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에스씨디 사장과 최대주주가 모두 삼성 출신이 됐다. 박용진 신임 대표는 삼성전자 미국 ITD법인장을 역임했다.

에스씨디의 최대주주인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는 진대제 전 정 보통신부 장관이 대표로 있는 사모펀드(PEF)다. 진대제 전 장관은 과거 삼성전자 시스템 LSI 대표이사, 삼성전자 디지털미디어 총괄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 외에 주요 임원도 삼성 출신이다. 김인겸 상무는 제일모직 세무담당이었고 사외이사인 홍순직 씨도 삼성SDI 부사장을 거쳤다.


에스씨디는 이번 주총에서 신사업으로 자동차 모터분야를 추가했다. 삼성이 지난 2010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전기차를 꼽고, 지난 16일 삼성전기가 일본의 모터 생산기업인 알파나테크놀로지 지분 100%를 인수한 것과 행보가 묘하게 겹친다.

에스씨디는 냉장고와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전동기 모터부품을 제조하는 업체로 삼성향 매출이 지난해 매출액(674억원)의 약 90%를 차지한다. 에스씨디가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을 때도 삼성전자라는 안정적인 매출처는 회사 회생에 큰 영향을 끼쳤다.


삼성전자 매출이 90%에 달하는 회사가 사외이사는 물론, 대표이사와 최대주주까지 삼성출신으로 포진시킨데 이어 이번에는 삼성과 같은 방향의 신사업을 결정하면서 시장에서는 그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삼성 매출이 원래 많은 회산데 주요 임원들까지 삼성 출신이니 아무래도 삼성과의 연결고리가 더욱 돈독해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에스씨디 관계자는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사업목적에 자동차 부품사업을 추가하게 됐다"며 "미리 수요 조사를 하긴 했지만 이제 시작하는 사업인 만큼 어느 곳에서 매출이 발생할지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김소연 기자 nicksy@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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