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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국산화 가속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58초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반도체인 시스템반도체(시스템LSI) 기술의 국산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대대적인 투자확대를 실시 중인 가운데 최근에는 시스템반도체 관련 원천 기술을 보유한 국내의 한 중소기업과 투자 및 기술협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올해 시스템반도체에 8조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한다. 투자규모 8조원은 사상 최대 수준으로 지난해 투자규모 4조원의 두배를 웃도는 금액이다. 대폭적인 투자 확대를 바탕으로 올해 관련 분야의 매출도 지난해에 비해 70% 이상 증가한 10조원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사업을 확장하는 가운데 관련 제품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한 작업도 꾸준히 시도 중이다. 메모리반도체와는 달리 시스템반도체의 경우 아직 장비 국산화율이 20%대에 불과해 시급히 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는 배경에서다.


장비 국산화율을 높이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삼성전자는 최근 시스템반도체 관련 중소기업인 A사와 투자 및 기술협력을 위한 자리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A사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LCD용 시스템반도체 제조 분야 독창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A사는 수년간의 개발을 통해 최근 LCD용 시스템반도체 제조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보유하게 됐으며 최근에는 미국의 시스템반도체 회사인 퀄컴사와도 기술 수출을 준비 중이다.


A사 관계자는 “최근 삼성전자를 비롯해 퀄컴 등 세계적인 반도체 회사들과 기술 제휴를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도 시스템 반도체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좋은 결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스템반도체 투자 및 국산화율을 늘리고 있는 것은 맞지만 A사와의 투자 논의는 확인된 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관련 세계시장 순위는 5위권으로 아직 점유율이 3.9%에 불과해 45% 점유율로 1위를 달리는 메모리 반도체에 비해 성장 여력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점유율 확대 성공여부에 따라 막대한 이익이 창출될 전망이다. 잠재력이 크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최근 시스템반도체를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중이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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