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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은행, 해외은행 M&A·제휴 '첨병키우기' 속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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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신 기자]#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새한뱅콥 은행의 경영권을 확보했다. 해외 진출을 위해 해외 은행 인수합병(M&A)라는 지름길을 택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 은행을 인수하기 위해 현재 협상을 진행중이고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 미국 한미은행 인수를 추진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잠시 보류됐지만 호시탐탐 해외 은행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국내 은행의 해외전략이 달라지고 있다. 해외점포 신설이란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인수ㆍ합병(M&A) 등과 같은 규모가 크고 효과가 직접적인 방식을 선호하고 있는 것.


특히 은행권은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지점 및 법인 설립 ▲해외 은행 M&A
▲해외 유력은행 제휴 등의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은행의 글로벌화가 늦었다는 비판이 적지 않은 만큼 이들의 움직임이 과거와 다르다.

◇체력 커진 국내 금융지주, 해외 M&A에 적극적 =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을 헤쳐나온 국내 금융지주사들이 최근 해외 은행 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나 해외 도시에 위치한 현지 은행을 인수, 글로벌 은행들과 경쟁하겠다는 것이다. 해외 지점이나 법인 설립만으로는 해외 현지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이 같은 적극적인 해외진출전략을 모색중이다.


대표적인 곳은 하나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지난 2월 미국 새한뱅콥 은행의 신주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이 은행의 지분 51%를 확보했다. 이 은행의 운영주체는 외환은행. 론스타로 인수된 이후 해외 거점을 사실상 잃은 외환은행 입장에서 보면 든든한 거점이 생긴 셈이다.


신한은행은 성장 잠재력이 큰 인도네시아를 타깃으로 현지 은행 인수에 나섰다.  신한은행은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의 실사를 끝내고 가격협상중이다. 현지 은행 인수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가격조건만 맞으면 신한은행은 이 은행을 인수할 방침이다. 이르면 오는 4월께 인수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도 해외 은행 인수에 적극적이다. 현재 3곳과 M&A 협상을 진행중이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연초 동남아시아 지역 2곳, 유럽과 아시아의 중간지역에서도 M&A를 검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유력 은행과 손잡는 국내 시중은행 = 최근 국내 시중은행들의 해외 진출 전략중 또다른 특징은 해외 유력 은행과 적극적인 제휴 체결이다.  특히 G2로 성장한 중국에서 이같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하나금융의 경우 지난해 1월 중국 초상은행과 손을 잡았고, 6월에는 우리금융이 중국교통은행과 제휴를 맺었다. 올 들어서는 지난 1월 KB금융과 신한금융이 각각 중국공상은행과 중국은행과 서로 협력키로 했다. 국내 지주사와 중국 은행간 제휴는 여러 가지 의미가 내포돼 있다.


우선 한ㆍ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앞두고 제휴가 체결됐다는 점이다.
한ㆍ중 FTA가 발효될 경우 비즈니스 기회가 더욱 확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기업공개(IPO), 합적사업 추진, 신용공여, 외환, 해외시장 공동 진출, 소매금융 사업 비중 확대 등 다양한 기회가 생긴다는 점에서 국내 지주사들이 중국 은행들과 제휴를 체결했다.


국내 시중은행들은 이외에도 브라질, 러시아, 인도 등 브릭스국가는 물론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지역 진출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지역의 성장성과 위험성을 감안, 직접적인 투자보다는 지점 설립 등을 통한 조심스런 진출을 꾀하고 있다.


다만 국내 시중은행들이 진출을 추진중인 지역이 유사해 자칫 해외 현지에서 한국 은행간 경쟁이 과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조영신 기자 as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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