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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옥내 노후급수관 전량교체.."아리수 음용 높이겠다"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6초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서울시가 서울 수돗물 '아리수' 음욜률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옥내 노후 급수관을 교체하는 등 대책을 마련한다.


최동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21일 오전 11시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최 본부장에 따르면 서울 아리수(2011년 기준)와 요코하마 수돗물(2006년 기준) 음용률을 비교해보면 52.8%, 40.6%이지만, 수돗물을 끓이지 않고 그대로 마시는 비중은 각각 3%, 25%로 큰 차이를 보였다.


최 본부장은 "아리수는 WHO(세계보건기구) 권장수준 155개 항목 수질검사를 통과하는 등 인정받는 수준의 품질을 지니고 있지만 수돗물은 마시는 문화에 따라 달라 그대로 마시는 음용률에 차이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수돗물 불신 원인인 옥내 노후 급수관 교체와 인식개선 등 방안을 마련했다.


시는 우선 옥내 노후 급수관에서 녹물이 나오는데도 공사비 부담으로 급수관 교체를 못하고 있는 소규모 주택 8만가구에 대해 529억원의 예산을 조기투입해 오는 2014년까지 옥내 노후 급수관을 전량 교체 완료할 방침이다. 중대규모 주택 14만가구는 건물주에게 실태를 알려 교체를 유도하고 홍보를 강화하며, 재개발 재건축 등으로 멸실 예상가구인 22만 가구는 사업시행 인가 이전 주택에 한해 소규모 주택을 대상으로 교체를 추진키로 했다.


서울시내에 지난 1994년 3월 이후 건축된 건물 내 급수관은 모두 스테인레스 소재로 통일했지만, 그 이전까지는 소재가 달라 녹이 스는 등 문제가 발생해왔다.


따라서 시는 1994년 3월 이전 주택의 옥내배관 실태 전수조사를 실시해 개량대상 가구 리스트를 작성한 후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조기에 교체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더불어 시는 5층 이하 소형물탱크를 사용하는 건물 중 직결급수전환이 가능한 6700여 건물과 방치된 옥상 물탱크 보유 건물 1만8000여 곳에 대해 35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옥상 물탱크를 철거할 예정이다.


직결급수란 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을 옥상에 설치된 물탱크를 거치지 않고 수도꼭지에서 직접 이용할 수 있는 급수방식을 뜻한다.


시는 또 수돗물 인식개선을 위해 424개동별 시민 5명씩 총 2120명을 수돗물 시민평가단으로 구성해 시민주도형 수돗물 수질검사와 평가를 실시하고, 노후 옥내급수관 실태조사를 유도하게 한다.


최 본부장은 "수질개선이나 상수도시설정비는 만족할 만한 수준에 도달했지만, 옥내 급수체계 관리나 인식면에서 부정적인 부분을 해소해 수돗물 음용률을 60%까지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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