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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연령 파괴…은행 '열린 지원서' 동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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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銀 채용사이트 다운
농협, 580명 모집…38대 1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지난 20일 기업은행의 채용안내 사이트가 다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신입행원 공개 채용 접수 마감시간이 임박하자 지원자들의 접속이 폭주하며 결국 일부 서비스가 마비되는 지경에 이른 것. 이에 기업은행은 접수 마감시간을 당초 5시에서 7시까지로 2시간 연장했다.

#농협은행은 당초 20일 하루로 예정했던 서울과 경기 지역 공채 면접을 21일까지 연장했다. 1차 서류전형과 2차 적성검사를 통해 대상자를 추렸지만 우수 인력이 많이 남아 부득이한 조치였다는 설명이다.


은행권이 채용시즌에 본격 돌입했다. 이에 따라 '꿈의 직장'으로 꼽히는 은행권에 취업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높은 급여와 복지를 자랑하는 은행은 구직자들에게 최고의 직장으로 꼽혀왔다. 특히 최근 은행권이 고졸 채용과 함께 학력 및 연령 파괴, 학점 및 어학점수에 대한 제한폐지 등 '열린 채용'에 나서면서 취업경쟁이 더 높아지고 있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지난 5일 신입행원 230명을 공개 채용한다는 공고를 내고 20일까지 지원서를 접수한 결과 1만8000명 이상이 몰려 8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20일에는 '기업은행 채용'이란 검색어가 주요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급상승 2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 이날 마감시간인 5시 즈음에는 지원자들의 접속이 몰려 채용안내 사이트가 다운되기까지 했다.


실제 기업은행 채용안내 사이트의 채용 관련 공지 두 건은 각각 조회수 10만건, 6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기업은행은 마감시간을 30분씩 4차례나 연장, 결국 7시를 최종시한으로 공지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 시중 은행 가운데 첫 번째로 공채를 진행한 까닭에 취업 준비생이 대거 몰린 것 같다"면서 "기업은행의 '열린 채용'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005년 학력, 학점, 어학점수, 연령 등의 지원 자격 조건을 없앴다. 특히 고등학교를 포함해 학교의 졸업 여부도 상관이 없으며 재학생이 입행하게 되더라도 졸업자와 호봉 등 대우적인 면에서 차등을 두지 않고 있다.


농협은행은 지난달 영업인력 보강을 위해 정규직 580명을 공개 채용한다는 공고를 낸데 이어 지난 20일에는 면접을 진행했다. 서류 지원이 2만1800명을 넘어 3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은 면접 대상자를 1300여명으로 추렸는데 우수인력이 많아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특히 서울과 경기 지역의 경우 대상자가 집중돼 20일 하루로 예정됐던 면접을 21일까지 진행키로 했다. 29일 최종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농협도 기업은행과 마찬가지로 이번 공채에서 고졸과 대졸 등 학력은 물론, 연령도 제한하지 않았다.


은행권 관계자는 "최근 시중 은행들이 학력 인플레이션 해소를 위해 열린 채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면서 "특히 영업 인력 보강에 중점을 둔 은행권의 채용 확대로 많은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외환ㆍ농협ㆍ기업은행 등 7개 은행이 밝힌 상반기 정규직원 채용 규모는 2000명이 넘는다.




조강욱 기자 jomarok@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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