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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 경선, 오바마 텃밭서 치열한 득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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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20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일리노이주 예비경선(프라이머리)을 하루 앞두고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이 막판까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로이터는 19일(현지시간) 저녁까지도 두 예비 후보의 치열한 유세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후보가 사실상 확정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고향인 시카고가 포함된 일리노이주에서 승리한다는 것은 정치적인 의미가 크다. 두사람 모두 일리노이주 경선이 이번 경선전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판단하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롬니는 오바마가 법학과 교수로 강의를 했던 시카고 대학을 찾아 유세를 펼쳤다. 샌토럼은 레이건 전 대통령이 어린 시절을 보낸 딕슨에서 지지를 호소했다.

두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일리노이 중남부 농촌지역 표심이 승리의 관건이라 보고 있으나 롬니는 대체로 중도보수적 유권자가 많은 시카고 교외 도시 표심에, 샌토럼은 보수 성향이 강한 일리노이 농촌지역 표심에 더 의존하고 있다.


롬니는 샌토럼이 보수주의의 상징이라는 것에 의구심을 제기하며 미국의 경제 위기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롬니는 "지금 미국에 필요한 인물은 경제를 근본적으로 이해하는 사람"이라며 샌토럼을 비꼬았다.


샌토럼은 "미국이 지금 월스트리트 금융업자를 대통령으로 뽑을 필요가 있는가"라며 롬니의 경력을 꼬집으며 맞받아쳤다.


뉴트 깅리치 전 연방하원의장과 론 폴 텍사스 연방하원의원은 지난 14일과 15일 일리노이 유세를 일찌감치 마감하고 남부 루이지애나로 발걸음을 옮기며 두사람간의 경쟁에서 한발 물러난 상황이다.


일리노이 대의원 수는 총 69명으로 이번 경선을 통해 54명의 대의원을 선출한다. 하지만 샌토럼은 일부 선거구에서 후보 등록을 위한 지지자 서명을 전혀 모으지 못해 최대 얻을 수 있는 대의원 수는 44명으로 제한돼 있다. 애초에 이 지역 경선에 나설 수도 없었지만 롬니측의 관용으로 경선에 나서게 됐고 지금은 롬니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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