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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가 인상..가솔린 6.4%, 디젤 7%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8초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중국 정부가 유가를 올리기로 결정했다. 올해로 2번째 오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19일(현지시간) 중국 정부가 원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가솔린 가격을 6.4%, 디젤 가격은 7% 인상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국가개발개혁위원회(NDRC)는 중국의 소매 연료가를 1t당 600위안(10만6000원) 올려, 가솔린은 9980위안, 디젤은 9130위안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WSJ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그동안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부담을 덜어내고 경기 부양으로 정책 방향이 옮겨 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이번 가격 인상으로 보다 에너지 효율적인 경제를 만들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의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페트로차이나나 시노펙 같은 정유사들은 여전히 손실을 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들 정유사들의 경우 원유가 상승분을 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가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페트로차이나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9개월 동안 415억위안의 정유부분에서 손실을 입었으며, 시노펙의 경우에도 231억위안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이들 기업들은 올해에도 정유부분에서 손실을 예상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을 우려했던 중국은 그동안 유가 인상을 강하게 억제해왔으나 최근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낮아짐에 따라 물가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 2월 중국의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기에 비해 3.2% 상승했다. 이는 1월 소비자 물가가 전년 동기에 비해 4.5% 오른 것에 비하면 크게 낮아진 수준으로,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덜 수 있게 됐다.


원자바오 총리는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목표치를 4%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우샤오링 전 인민은행 부총재는 언론에 “4%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에너지 및 원자재에 대한 가격 개혁에 나설 수 있는 여지를 준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여전히 에너지 가격 인상에 가져올 충격을 완충시켜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허난성을 찾은 원 총리는 마을 주민에게 국제 유가가 오를 경우 주민들에게 유류 보조금을 계속해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이다.


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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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석 기자 gongg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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