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호 정몽구 구자경 이동찬 조문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섬유 산업의 큰 별' 김각중 경방그룹 명예회장의 넋을 기리기 위해 재계와 금융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 빈소가 차려진 19일 오전부터 시작된 조문 행렬은 저녁 늦게까지 이어졌다.
국내 최초 면방직 기업인 경방그룹을 이끌어온 김 명예회장은 지난 17일 향년 87세로 영면했다.
이날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은 이른 오전에 재계 인사 가운데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강 회장은 "고인은 한평생 한국 경제를 위해 일하셨던 분으로 한국 경제계의 큰 별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오전 11시께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빈소를 찾아 김 명예회장의 영면을 빌었다. 정 회장은 이중홍 경방 회장과 고교동창으로 김 명예회장과도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고인의 외조카인 김윤 삼양사 회장과 류진 풍산 회장이 빈소를 찾아 유족들을 위로했다. 고인은 인촌 김성수 선생의 막내 여동생인 김점효 여사의 아들로, 김윤 회장의 선친인 고(故) 김상홍 삼양사 명예회장과 외사촌간이다.
이어 금융계 인사로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서진원 신한은행 은행장이 빈소를 찾았다. 어 회장은 "고인이 고려대와 각별한 인연이 있었는데 미국에서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고대 교수로 모시려고 했다"고 고인을 회상하기도 했다. 김 명예회장은 생전 1965년부터 1971년까지 고려대에서 후학을 가르치다가 경방에 입사한 인연을 소개했다.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과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이날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또 이준용 대림산업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이 조문했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빈소에서 20여분간 머물며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돌아갔다. 현 회장은 "고인께서 전경련 회장 당시에 큰일을 많이 하셨다"며 "큰일을 하신 분인데 갑자기 떠나게 돼서 너무나 아쉬운 마음"이라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오후에는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이태용 아주그룹 부회장,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명수 GS건설 사장, 김재열 삼성엔지니어링 사장과 김영배 경총 부회장이 빈소를 찾았으며, 신수연 전 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전수혜 여성경제인연합회 회장이 조문했다.
또 김상하 삼양그룹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장영신 애경그룹 회장,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 이동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 등이 오후 늦게 빈소를 찾았다.
설영기 대한방직 사장, 노현호 삼일방직 부사장, 노희장 섬유산업연합회 회장 등 섬유업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정치계 인사로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전여옥 국회의원이 조문해 눈길을 끌었다.
또 장례를 주관하는 호상(護喪)을 맡은 손병두 KBS 이사장(전 전경련 부회장·전 서강대 총장)도 이날 빈소에서 문상객들을 맞았다.
유족은 부인 차현영씨와 아들 준(경방 대표이사 사장), 담(경방 타임스퀘어 대표이사 부사장), 딸 지영씨.
발인은 22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경기도 광주 송정동 선영이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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