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이라크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대비해 원유 수출 경로를 다변화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고 AFP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라크 내각 에너지·경제 위원회가 제안한 계획에 따르면 터키로 향하는 송유관을 통한 수출을 늘리는 방안과 육로 수출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 그동안 사용하지 않던 송유관을 긴급 정비해 활용하는 방안 등이 제안됐다.
폐쇄됐던 송유관을 재활용하는 방안에는 1990년 이후 폐쇄했던 시리아 북서부 도시 배니아스에서 레바논 수도 트리폴리로 이어지는 송유로를 다시 사용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또 이라크와 사우디아라비아의 관계가 계속해서 개선될 경우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어지는 송유관도 재가동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원유 수출의 80%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이뤄진다.
이라크 정부 대변인 알리 알-다바그는 지난달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라크는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고조되는 것에 우려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경우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국가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라크는 혀재 하루 300만배럴 이상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중 210~220만배럴 가량을 수출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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