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라덴, 오바마 암살 지시했었다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알카에다 지도자인 오사마 빈 라덴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암살을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지난해 5월 사망한 빈 라덴의 은신처에서 발견됐다가 최근 기밀해제된 문서들을 단독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 문서에는 알카에다 지도자 빈 라덴이 오바마 대통령과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대한 암살 지령이 담겨 있었다.
미국 고위 당국자는 "빈 라덴이 오바마 대통령의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공격하라고 명령했으나 알 카에다가 이를 수행할 수단이 없었다"며 "그런 상황에서도 암살 지령은 유효했다"고 전했다.
빈 라덴이 오바마 대통령과 퍼트레이어스 CIA 국장 암살을 계획한 것은 그들의 부재시 미국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빈 라덴은 "오바마를 죽이면 조 바이든이 자동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하게 되는데, 바이든은 준비가 전혀 안된 인물이기 때문에 미국이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적었다.
또 그는 퍼트레이스에 대해 그 시점 '가장 중요한 인물'로 평가하며 그의 부재시 미군이 아프간전을 주도할 때 차질이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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