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2008년 리먼사태 이후 최고의 호황을 맞고 있는 미국 증시와 경제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절반을 넘었다. 이는 지난 해 7월 이후 처음이다.
14일 로이터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입소스가 지난 8∼11일(현지시각) 실시해 13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다.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사람이 50%를 기록해 지난달 조사보다 2%포인트 늘어났고, 지지하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은 48%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가 22만7000개가 늘어났다는 소식이 알려진 뒤 이뤄진 것이어서 미국 경기의 기대감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올해 재선을 노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겐 희소식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아직 지지율 상승 기조를 점치기에 이르다는 지적이다. 이란사태에 따른 국제유가의 불확실성이 큰데다, 미국경제 회복에 대한 완벽한 수치들이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여론 조사결과로 대부분의 미국인은 지난달 공개된 여러 경제의 흐름이 상대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세계 빅3 자동차 제조사 가운데 제너럴모터스, 크라이슬러 등에 대한 대규모 공정자금 투입을 결정해 기사회생을 이끌어 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를 담당한 입소스의 클리프 영은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게 오바마 지지율 상승의 가장 큰 이유”라고 분석했다.
이규성 기자 bob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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