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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킨백'의 주인공...프랑스 팝의 여제 제인 버킨, 22일 한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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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킨백'의 주인공...프랑스 팝의 여제 제인 버킨, 22일 한국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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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태상준 기자] 영국에서 태어나 프랑스 팝 음악의 아이콘이 된 유일무이한 인물 제인 버킨(Jane Mallory Birkin, 66)이 한국에 온다. 가수인 동시에 무려 90편에 육박하는 필모그라피를 보유한 전설적인 영화 배우이자 모델로도 유명한 제인 버킨이 22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8년 만에 두 번째 내한 공연을 갖는 것. 그것도 지난 1991년 타계한 세르쥬 갱스부르(Serge Gainsbourg)와 함께다.

제인 버킨이라는 이름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디 두 다 Di Doo Dah' '조니 제인의 발라드 Ballade De Johnny Jane' '예스터데이 예스 어 데이 Yesterday-Yes A Day' 등 그가 발표한 불세출의 프랑스 히트 팝 넘버들을 모를 수도 있겠다. 그러나 전 세계의 수많은 여성들은 에르메스(Hermes)의 명품 '버킨백 Birkin Bag'에 관해서는 분명히 알고 있을 것이다. 1960~70년대 음악과 영화계도 모자라 패션계까지 장악한 제인 버킨을 기념해 1984년에 처음 등장한 버킨백은 30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에르메스 브랜드 최고의 스테디 셀러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버킨백'의 주인공...프랑스 팝의 여제 제인 버킨, 22일 한국 온다

제인 버킨을 말할 때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사람은 음악가이자 감독, 배우 등 프랑스의 천재 예술가 세르쥬 갱스부르다. 버킨과 갱스부르는 1968년 영화 '슬로건 Slogan'의 음악 작업을 하면서 처음 만났다. 삶과 음악 등 모든 부분에서 갱스부르는 버킨에게 동반자였다 그들이 함께 만든 히트곡들은 1969년 영국 차트를 휩쓸며 외설 시비를 일으킨 성애가(性愛歌) '나는 널 사랑해…더 이상은 아니야 Je T'aime…Moi Non Plus'를 포함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닉 케이브, 카일리 미노그, 베이루트 등 전세계의 셀 수 없이 많은 뮤지션들이 스스로 그들의 영향 하에 있다고 말할 정도다.


2012년은 버킨과 갱스부르가 함께 작업한 앨범 '멜로디 넬슨의 이야기 Histoire de Melody Nelson'이 발매된 지 40년 되는 해다. '제인 버킨, 세르쥬 갱스부르를 노래하다 Jane Birkin Sings Serge Gainsbourg'라는 부제에 걸맞게 버킨은 이번 한국 공연을 '1960년대 파리 거리를 갱스부르와 함께 걷는 듯한 느낌'으로 만들 예정이다. 그는 '멜로디' '디두다' '코믹 스트립' 등 그의 히트 넘버들과 갱스부르의 오래된 노래들로 레퍼토리를 채웠으며, 갱스부르와 결별한 직후 나온 앨범 '베이비 얼론 인 바빌론' 수록록들도 부른다.


'버킨백'의 주인공...프랑스 팝의 여제 제인 버킨, 22일 한국 온다


공연에는 언제든 볼 수 있는 공연과 보기도 어렵지만 다시 만나기 힘든 공연, 이렇게 두 가지가 있다. 제인 버킨은 후자 쪽이다. 이제 한국 나이로 66세. 버킨이 전 세계를 돌며 자신의 곡들과 함께 갱스부르의 곡을 함께 노래하는 무대는 두 번 다시 없을 지도 모른다. 버킨의 이번 공연이 말 그대로 '역사적'인 공연에 해당되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버킨백'의 주인공...프랑스 팝의 여제 제인 버킨, 22일 한국 온다




태상준 기자 birdc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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