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브라질의 기준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금리를 낮출 것이란 전망이다.
브라질 중앙은행 통화정책위원회(Copom)는 15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기준 금리가 역대 최저치까지 내려갈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앙은행은 올해 기준금리가 8.7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2009년 7월부터 2010년 4월 사이 기록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앞서 브라질 중앙은행은 이달 초 Copom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10.5%에서 9.75%로 0.75%포인트 인하했다. 브라질의 기준금리가 한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2010년 4월의 9.5% 이후 거의 2년 만이다.
민간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하폭을 더 넓게 보고 있다.
브라질의 유명 컨설팅 회사인 프로스페르 코헤토라의 에두아르도 벨료 연구원은 "금리가 0.75%포인트 추가 인하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경제성장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더 큰 폭의 인하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경제는 지난해 2.7%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중국(9.2%), 아르헨티나(8.8%), 인도(6.9%) 등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경제팀에 올해 최소 4%대의 성장을 목표로 과감한 부양책을 주문했다.
기도 만테가 재무장관은 "경제 성장률 제고를 위한 조치가 매주 이루어질 수 있다"면서 앞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하와 함께 감세, 신용대출 확대 등의 조치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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