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김성근 감독이 이끄는 고양 원더스가 두산 2군과의 연습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원더스는 15일 오후 이천 베어스타운에서 펼쳐진 두산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이한별의 5.2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2-0으로 이겼다. 국내 프로구단과의 대결에서 거둔 두 번째 승리. 원더스는 지난 8일 LG 2군과의 연습경기에서 5-4로 승리한 바 있다.
원더스는 1회부터 두산 마운드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선두 홍재용은 사구 출루 뒤 상대의 폭투를 틈타 2루에 안착했다. 윤병호는 1루수 실책과 볼넷이 더해져 만들어진 1사 1, 2루 찬스에서 두산 선발 오성민으로부터 좌전안타를 때려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 수비진은 후속 김영관의 땅볼 타구까지 놓치며 1회에만 2점을 헌납, 경기를 다소 어렵게 풀어나갔다.
타선의 선취 득점에 선발 이한별은 호투로 화답했다. 최고 구속 140km의 직구와 슬라이더, 서클 체인지업 등을 앞세워 두산 타선을 3회까지 퍼펙트로 막아냈다. 4회에는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유민상과 박세혁에게 연속안타를 내줬지만 국해성과 김응민을 각각 뜬공과 땅볼로 잡아내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일본인 선수로 화제를 모은 고바야시는 7회 2사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에 화룡점정을 찍었다. 2.1이닝을 2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매듭지으며 김성근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국내 구단을 상대로 두 번째 승리를 거둔 김성근 감독은 경기 뒤 “아직 갈 길이 멀다”며 “대학, 국내 프로구단과의 경기를 통해 퓨처스리그를 더욱 단단하게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