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삼성전자가 52주 신고가를 돌파한지 하루만에 다시 장중에 126만원을 기록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남겼다.
15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등락없이 125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장중에 126만원을 터치하며 이전 장중 최고가인 125만5000원을 넘어섰다.
이날은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삼성전자 매도 주문이 나왔지만, 우리나라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매수 주문이 함께 쏟아져 나와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모건스탠리, CS, 노무라 등이 매도 상위를 기록했고, 매수 상위 증권사에는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도 앞 다퉈 삼성전자 목표가 올리기에 나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월 삼성전자 목표가를 14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조정한데 이어 이번달에 다시 165만원으로 높였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갤럭시노트를 필두로 한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1분기 수익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5조1000억원으로 기존 예상치(4조6000억원)를 상향조정했다.
현대증권도 이익 추정치를 반영해 목표가를 140만원에서 16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스마트폰 경쟁력이 강화되면서 관련 핵심 부품에 대한 시너지 효과도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진성혜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각 사업 부문의 경쟁력 강화와 신규 사업 부문의 성장으로 올해 영업이익이 24조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대비 51% 증가한 액수다.
비교적 보수적인 목표가를 제시한 우리투자증권은 목표가를 13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판매 호조가 예상되지만 반도체 부문의 경우 지난 4분기 일회성 이익을 제외하면 이 부문 영업이익이 1조10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3000억원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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