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JP모건 체이스가 중국 경제가 이미 경착륙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15일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JP모건 체이스의 애드리언 모왓 아시아·이머징마켓 수석 투자전략가는 전날 싱가포르의 한 컨퍼런스에 참석해 "중국 경제지표를 들여다 봤다면 중국 경제 경착륙 논쟁을 중단해야 한다"며 중국 경제가 경착륙 국면에 진입했다고 주장했다.
모왓은 "중국은 경착륙 단계"라며 "자동차 판매, 시멘트 생산, 철강 생산이 줄고 건설주가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 경제 경착륙은 사실이며 더 이상 논쟁거리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모왓의 팀이 지난해 미국 금융투자 잡지 '인스티튜셔널 인베스터(institutional investor)' 설문에서 아시아 주식 투자전략 부문 최고에 뽑혔다고 설명했다.
모왓은 지난해 5월 인터뷰에서는 부동산 수요가 여전히 약한 상황에서 부동산 고정자산 투자가 늘고 있다며 중국의 경착륙 위험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주택 재고가 증가할 것이며 건설경기 위축을 야기할 것이라고 당시 주장한 바 있다. 이번에는 이미 경착륙 국면이라고 한발 더 나간 것이다.
모왓은 전날 컨퍼런스에서 "중국 부동산 시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걱정해야 한다"며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을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너무 안이한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컨퍼런스를 마친 후 인터뷰에서 부동산 수요가 살아나 재고를 소진시켜주기를 기대하겠지만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중국 경제를 다시 가속화시킬 수 있는 어떤 정책적 움직임의 증거도 보지 못 하다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학교 교수도 최근 미 경제 전문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지도부가 수출 위주에서 내수 촉진으로 정책 방향을 옮겨가면서 중국의 주택 투자가 줄기 시작했고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도 정체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중국 경제의 경착륙 위험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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