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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재도약 1년 ‘환골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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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대수 33% 증가..마힌드라 독립경영 시너지 가속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쌍용자동차가 모기업인 인도 마힌드라와의 시너지 효과를 가속화하고 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여전히 적자지만 판매대수 확대와 신차 개발을 재개하면서 법정관리 탈출 일 년 만에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쌍용차가 15일로 법정관리 졸업 1주년을 맞았다. 1년간의 행보는 직전해와 큰 차이를 보였다. 쌍용차에 따르면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판매대수는 총 11만5749대로 전년 같은 기간 수립한 8만6807대 보다 33% 증가했다. 지난해 2월 코란도C를 출시한데 이어 올 1월 코란도스포츠 등 신차를 선보인 점이 판매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3월부터 올 2월까지 수출대수는 7만6480대로 직전 기간의 5만3089대 보다 무려 44% 증가했다.

이에 따라 매출액도 2010년 2조1014억원에서 지난해 2조7731억원으로 32% 늘었다.
전국 영업소 숫자도 법정관리 졸업 시점인 지난해 3월 130개에서 현재 151개로 증가했다. 올 연말까지 160개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마힌드라가 인수한 이후 회사가 확실히 변화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쌍용차가 1년새 환골탈태한데는 회사 정상화를 위한 구성원들의 노력과 새주인인 마힌드라가 쌍용차 인수와 함께 독립경영을 보장했기 때문이다. 한때 격렬한 파업을 벌였던 생산직원들이 앞장서 품질 강화를 외쳤다. 마힌드라 역시 쌍용차에 경영 자율권을 부여해 의사 결정에 속도를 붙게 했다.


특히 해외시장에서의 이미지 개선에 심혈을 기울였다. 유럽과 남미 등 쌍용차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인 지역을 중심으로 판매 확대에 나섰다. 신흥시장인 인도에서는 마힌드라의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등 시너지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렉스텐을 인도시장에 판매하기로 결정한 쌍용차는 다음달 부품 선적을 시작해 7월에는 현지 조립생산과 함께 판매에 돌입하기로 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인도 출시와 함께 중동, 남미 등에도 렉스턴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이와 관련해 "브라질과 러시아 등지에 조립공장을 세우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해 9월 쌍용차는 2016년까지 '판매 30만대, 매출 7조원 달성'이라는 중장기 경영비전을 발표했다. 또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포함해 총 4종의 신차를 선보일 방침이다.


최근 제네바모터쇼에서는 소형 SUV인 XIV-2를 공개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자동차 추세를 반영한 소형 SUV 개발에 전념해 쌍용차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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