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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중앙아시아에도 조립공장 검토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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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브라질 이외 카자흐스탄도 검토 착수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쌍용자동차가 해외 현지 생산을 가속화한다. 현지 수출장벽이 높아지면서 반조립 상태로 수출한 후 현지서 완성차로 조립하는 게 차라리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10일 쌍용차에 따르면 브라질과 러시아에 조립공장을 짓기로 한데 이어 중앙아시아에도 조립공장 건설을 추진중이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에 조립공장을 세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들은 카자흐스탄 공장 건설을 타진하기 위해 최근 현지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고위 관계자는 "카자흐스탄에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는데 연간 1000대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작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을 보고 검토하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러시아의 완성차 수입 규제 강화로 인근국가의 자동차 시장 역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러시아는 내년부터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강화한다. 특히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가운데 쌍용차가 유일하게 판매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쌍용차가 카자흐스탄에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이유다.


중앙아시아는 판매대수가 많지 않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쌍용차는 주요 수출국의 수입 규제 방침에 상당 기간 대응 문제를 놓고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조립공장을 짓겠다고 확정한 러시아와 브라질은 쌍용차 수출물량 비중 가운데 각각 1,3위를 차지할 정도로 회사 수익에 절대적이다.


쌍용차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인근 DKD방식(완성차 선적 직전 일부 부품 분해한 후 현지에서 다시 조립하는 방식) 공장을 CKD(부품 수출 후 조립)공장으로 바꾼다는 입장이다. 이 경우 완성차 보다 낮은 세금이 붙게 된다. 이 설비는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새로운 조립공장을 짓는 게 아니라 기존 공장의 생산 방식을 바꾸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은 지난해 말 수입차에 적용하는 공산품세를 30%p 인상했다. 쌍용차는 2014년 현지에 조립공장을 가동할 방침이다.


한편 쌍용차는 이보다 앞선 오는 7월부터 인도 마힌드라 차칸공장에서 렉스턴 조립생산을 시작한다.


회사 관계자는 "러시아와 브라질에 이어 중앙아시아까지 조립공장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면서 "북미를 제외한 모든 지역을 공략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했다"고 의의를 부여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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