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할리우드 대형 영화사들과 손잡고 온라인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로이터 통신은 14일 월마트가 내달 16일부터 미국 내 3500개 매장에서 자사가 보유한 매장에서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 업체인 '부두닷컴'을 통해 온라인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을 출시한다고 보도했다.
월마트는 할리우드 대형 영화사인 소니, 파라마운트, 유니버셜, 워너브러더스, 20세기 폭스 가 운영하는 자체 디지털영화 서비스인 '울트라바이올렛(Ultraviolet)'과 제휴해 '부두' 이용자가 '울트라바이올렛'의 통합 온라인망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울트라 바이올렛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이용한 N스크린· 콘텐츠 공유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구입한 영화나 TV프로그램을 온라인상에 모아뒀다 태블릿PC나 스마트폰 등 다양한 기기를 통해 언제든 꺼내볼 수 있다. 일종의 '비디오 도서관 서비스'인 셈이다.
월마트는 한 편 당 2달러로 가격을 정했고 고화질 동영상의 가격은 5달러다.
월마트가 온라인 영화 스트리밍 서비스에 역점을 두기로 한 것은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DVD 분야의 판매실적이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지난해 DVD와 블루레이 디스크 판매는 전년대비 10% 감소한 90억 달러(약 10억원)를 기록했다. DVD인기가 높았던 2004년 141억달러에 비해선 36% 하락한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IHS는 "소비자들이 영화에 지출하는 전체 금액 중 홈비디오에 지출 비중은 2004년 40%로 정점을 찍은 이후 현재 30% 밑으로 떨어졌다"고 밝혀 실효성은 아직 미지수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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