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국내에 머물고 있는 전·현직 주한 미군과 미국인 등 신종마약 800g을 국내에 몰래 들여온 일당이 검찰에 적발됐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회종 부장검사)는 14일 히로뽕, 대마초, 신종 마약인 ‘스파이스’, 신종 환각제 ‘MDPV'등 향정신성의약품 5가지를 밀수·판매하려 한 혐의(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로 지난해 퇴역한 전 주한 미군 소속 A일병(21)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A일병이 마약을 밀수·유통하는 과정에 미2사단 소속 M(22) 이병, 국내 체류 중인 미국인 R(23)씨가 연루된 정황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1월까지 스파이스 645g, MDPV 22g, 히로뽕 2g 등을 밀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인천공항 세관은 지난해 말 마약류를 적발했고 검찰은 최종 수령자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1월 중순 A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검찰 수사 결과 이들은 본인이 투약할 뿐만 아니라 일부는 판매하거나 혹은 일단 무상으로 나눠준 뒤 향후 판매에 유인하려던 정황이 포착돼 검찰은 미군 내 마약 밀수·판매에 관여한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정준영 기자 foxf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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