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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기획]뚜레쥬르, 필리핀으로…印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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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 빵 한류 확산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뚜레쥬르의 베이커리 한류는 베트남을 넘어 이웃한 동남아시아 국가로 확대되고 있다. 현재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미국 16개점ㆍ중국 8개점ㆍ베트남 14개점ㆍ필리핀 2개점ㆍ인도네시아 2개점 등 총 42개점을 운영중이다.


2004년 5월 미국 LA를 시작으로 2005년 중국 베이징 우다코에 1호점, 2007년 6월에는 호치민에 베트남 1호점을 열었다. 특히 베트남에 진출한 이후부터는 동남아시아 진출에 더욱 가속도를 붙이기 시작했다. 그만큼 자신감이 생겼다는 뜻이다.

2010년 필리핀, 2011년에는 캄보디아ㆍ말레이시아에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에는 필리핀 마닐라에 마스터 프랜차이즈 형태로는 처음으로 매장을 열었다.


마스터프랜차이즈 방법은 계약을 체결한 현지 기업으로부터 기술 지원과 브랜드 사용에 해당하는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기 때문에 외화 획득에 큰 역할을 한다. 또한 현지 업체의 네트워크를 사용할 수 있어 직접 투자에 비해 리스크가 적고 브랜드 확산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밖에도 뚜레쥬르는 최근 인도네시아에 직접 투자 방식으로 진출, 개장 일주일 만에 예상 매출 두 배를 웃도는 등 성공적인 출발을 보이고 있다.


뚜레쥬르가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특히 주력한 것은 '제품군의 다양화'. 이슬람권 문화를 가진 인도네시아인들은 술ㆍ담배를 즐기지 않아 남성들도 군것질, 특히 빵을 즐겨먹는다는 점에 착안해 제품 구색을 늘렸다. 기존까지 인도네시아에서 독점으로 성업하던 경쟁사의 빵 종류가 총 45종ㆍ케이크 10종이었던 것에 반해 뚜레쥬르는 빵 80종ㆍ케이크 45종으로 크게 확대한 것. 아울러 소보로ㆍ단팥빵 등 우리나라 스타일 빵도 제품 구색을 다양화했다. 덕분에 소보로와 단팥빵은 인도네시아 현지 남성 고객들과 화교들 사이에서 베스트 1, 2위를 다투는 제품이 됐다. 여기에 베트남에서 실시했던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지속한 결과 개장 3주 만에 현지 경쟁사보다 매출 우위에 점할 수 있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뚜레쥬르의 해외 성공 비법은 철저한 현지 조사로 프리미엄 베이커리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 베트남 베이커리 시장의 리더십을 조기에 확보한 점"이라며 "각 국에 맞는 마케팅으로 전략적으로 개발해나간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뚜레쥬르는 이를 바탕으로 향후 동남아시아 전지역에 공격적으로 매장을 확장해 '동남아시아 베이커리 시장 매출 1위'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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