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한 젊은 여성이 아버지뻘의 택시기사에게 과도한 폭언과 욕설을 퍼부은 '택시 막말녀' 동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12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2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한 여성 승객이 택시기사에게 폭언과 욕설을 퍼붓는 장면을 담은 9분17초짜리 블랙박스(CCTV)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을 올린 게시자는 자신을 택시기사의 자녀라고 밝히며 "아버지가 서울에서 개인택시를 운영하는데 너무 화나고 어이없어 동영상을 올렸다"면서 "서울에서 인천으로 가면 길을 모를 수 있는 것 아니냐. 아버지가 길을 모른다는 이유로 젊은 여성 승객으로부터 심학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영상 속 '택시막말녀'는 심야시간 서울에서 탑승한 뒤 택시기사가 목적지인 경기도 부천에서 길을 헤매자 불만을 품은 듯 반말을 섞으며 "택시를 어떻게 해먹으려고. 나를 보지 말고 똑바로 운전해요. 내 성격이 X같으니 보지 말고 가요. 알았죠?"라고 폭언을 시작했다. 택시기사가 무반응으로 일관하자 여성은 "알았냐는 물음에 답하라"며 채근했고 "병X 이냐"는 등의 욕설을 반복했다.
택시기사는 연신 "아가씨가 술에 많이 취했다"며 자제할 것을 당부했지만 계속되는 욕설에 결국 경찰에 전화를 걸어 신고했다. 하지만 여성은 "XX하지마, XX XX야"라며 "절대 안 내리니까 어떻게 되나 보자"며 으름장을 부렸다.
영상 게시자는 "여성이 이렇게 욕하더니 경찰서에서는 택시기사가 자신을 끌고 내려 다리를 다쳤다며 병원으로 갔다. (하지만 아버지는) 털끝 하나 건들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택시막말녀'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동영상 보는데 내가 다 화가 납니다. 나이 먹고 개념이 없네요(@soy**)" "정말 기가 막히네요(@rla**)" "진짜 막말 장난 아니네요(@nam**)" 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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