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안철수(50)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 원장이 MBC 노조의 파업을 지지하는 소견을 밝혔다.
안 원장은 오는 16일 진행되는 MBC·KBS·YTN 공동 주관 파업콘서트 '방송 낙하산 퇴임 축하쇼'에 보낸 동영상 메시지에서 정권에 따라 편향되는 언론의 보도방침을 비판했다.
안 원장은 "언론은 본질적으로 진실을 얘기해야하는 숭고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면서 "진실을 억압하려는 시도는 차단돼야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공공재인 방송이 정권에 따라 보도방침이 바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사명감을 갖고 진실을 보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우리 모두의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또 안 원장은 "김재철 MBC 사장처럼 법인카드를 2년에 7억원 정도 쓰는 것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말도 안 된다. 어떻게 그렇게 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끝으로 안 원장은 1인 미디어가 보편화되고 방송보도의 공정성이 인터넷 공간에서 비교 분석되는 상황을 언급하며 "방송사가 특별한 목적으로 왜곡된 보도를 하면 스스로 (위상을) 추락시키는 것 밖에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16일 오후 7시30분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열리는 '방송 낙하산 퇴임 축하쇼'에서는 안 원장 외에도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박원순 서울시장, 신영복 성공회대 교수, 조국 서울대 교수 등의 영상 메시지가 공개될 예정이다.
장인서 기자 en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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